1. 내년 세계 경제 어디로
1-1 미국 대선이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으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제 전망도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국 정부가 관세를 인상할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선 다른 예측을 보였다. 11일 세계 지식포럼 '이코노미 아웃룩 2025'세션에서 연사로 나선 윌리엄 리 밀컨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학원론에서 관세는 무역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끔찍한 것으로 배운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교과서가 가정한 자유무역 세계에 살고 있진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관세는 이익마진으로 흡수되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2 반면 플레드리크 에릭손 유럽국제정치경제센터 공동창립자 겸 디렉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껏 관세는 양자적으로 이뤄져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높이면 다른 국가에서 수입이 늘어나면서 균형을 맞추는 구조였다"면서 "하지만 트럼프는 대중 관세 60%와 보편 관세10%를 물리려 하기 때문에 이는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3 차오이더 상하이개발 연구재단 부회장은 중국 입장에서 세계 경제를 전망했다. 그는 올해 중국정부의 목표인 '5% 성장률'에 대해 달성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부동산 거래량이 크게 줄어 지방정부 수입도 감소했다"며 "중국 소비를 살리기 위해 재정정책을 확대해야 하지만 지방정부의 이른바 '숨겨진 부채'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차오이더 부회장은 향후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미국 대선보다 중앙은행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 통화정책 전화에 주목했다.
그는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고관세율과 수출 통제 위주의 미국 대중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금리를 인하할 여유가 생겨 중국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과감한 통화정책 전환이 이뤄지면 금리격차가 줄어 자본 유출 위험성이 현저히 해소되기 때문이다.
2 경제전망
2-1 경제 전망이 어려운 만큼 재테크 시장에서도 당분간 변동성이 큰 시기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이날 열린 '2025 재테크 전략'세션에서는 패시브 투자, 액티브 투자, 인컨 투자 등 다양한 투자 전문가들이 모여 현 상황에 대해 적절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들은 최근 몇 년간 미국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최고의 투자처였다는 점에 동의했다.
2-2 슈테펜 쇼이블레 솔랙티브 최고경영자는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사고파는 액티브 투자의 85%가 S&P500지수의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다"며 "최근 몇 년 동안은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게 답이었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대대적인 투자 트렌드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선 확신하지 못했다.
2-3 스티븐 통 플랭클린템플턴 수석부사장은 금리 인하기 채권을 매력적2-인 투자처로 봤다. 그는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의 경로가 불확실하지만 채권은 자산 포트폴리오에 매력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하락장에서 손실을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3. 미중갈등
주요 2개국으로 세계 경제와 안보를 양분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관계를 개선할 여지는 없을까.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패권 경쟁을 한국을 비롯한 여타 국가들이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25회 세계지식포럼에서 공급망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마이클 베클리 터프츠대교수와 미,중 갈등을 오랜 기간 학자 시점으로 들여다본 로빈 니블릿 채텀하우스 석좌연구원이 만나 한국에 아낌없는 조언을 쏟아냈다.
3-1 두 사람은 '미,중 무역전쟁 2.0' 세션에서 만나 향후 5년간 악화된 미,중 관계가 개선도리 여지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국이 우방국들과 진영을 형성하려는 시도를 통해 대결 구도가 국가 간이 아닌 연합 단위로 커지는 것이 대립을 지속하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분석했다.
3-2 두 사람은 차기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대중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미묘한 차이가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양안 문제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견해 차이가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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